안녕하세요. 토끼파파입니다.
한파가 닥치고 눈이 내리던 설 연휴에 충주에 있는 하비비 캠핑장을 다녀왔습니다. 2박 3일로 다녀왔는데요. 경기도를 벗어나 충청도 쪽으로 캠핑장을 알아보던 중 남한강 뷰를 볼 수 있어 바로 예약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찍은 남한강과 노지 캠핑장 모습입니다. 하비비 캠핑장은 언덕 위에 있고 강 옆은 노지 캠핑장이라고 하네요. 기회가 된다면 노지 캠핑도 해보고 싶네요.
하비비 캠핑장에 도착하면 볼 수 있는 매점, 화장실, 개수대, 샤워실이 이 건물안에 모두 있습니다. 사장님도 여기 계셔서 체크인 하시면 됩니다. 열체크 한번 하고 쓰레기 봉지 1개와 계수대, 화장실, 샤워실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키를 1개 받습니다. 나가실 때 꼭 반납하셔야 해요. 노지 캠핑장에서 오는 사람들이 들락날락해서 스마트키로 운영한다고 하네요.
생긴 지 얼마 안 된 것 같아 굉장히 깨끗하고 관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따듯한 물도 잘 나오고 개수대 안에는 전자레인지도 있어서 간단하게 햇반 같은 거 데워먹을 수 있어요. 참고로 개수대에서 간단한 세면도 가능합니다.
캠핑장 안내도를 보면 총 14개 사이트가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어요. 번호 4, 14번이 없습니다. 저희는 3번에 자리 잡았는데, 건물 바로 앞이라 왔다 갔다 하는데 좋은 자리였습니다. 개인적으로 2,3,5,6번 자리가 좋은 것 같아요. 11~16번은 앞 텐트 때문에 남한강 뷰가 가려져서 이왕이면 10번 아래 번호를 예약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텐트를 설치하고 사이트 입구에 가로로 주차하시면 됩니다. 크기도 딱 적당한 것 같아요. 사이트는 모두 파쇄석으로 되어 있으니 주무실 때 매트 하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가마자가 연어 파피요트를 해 먹었습니다. 유튜브에서 봤는데 조리법도 간단해서 한 번 따라 해 봤습니다. 연어 2토막, 바지락, 새우, 관자와 야채, 레몬을 넣고 한 30분 정도 쪄주시면 됩니다. 와이프가 해서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조리법 한 번 검색하시면 쉽게 하실 수 있습니다. 저녁 먹고 야식으로 화이트 와인과 함께 먹기 딱 좋은 안주인 것 같습니다.
우리의 추위를 막아줄 파세코 캠프 10의 모습입니다. 캠퍼들에게 워낙 인기가 많아서 작년 겨울이 다가오기 전에 물량이 없어서 난리였는데요. 우연히 당근 마켓에서 5천 원 웃돈 주고 구매했습니다. 텐트 크기마다 차이가 있는데 둘이 쓰기에는 10이 딱 맞는 것 같아요. 4인 이상부터는 27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연어 파피요트도 파세코로 해 먹었습니다. 너무 오래 걸려서 스토브로 중간에 바꿨습니다. 저 위에 고구마 호일에 쌓아서 놔두면 타지도 않고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안전이 중요하니 꼭 환기 잊지 마시고 경보기도 2개 정도 놔두세요.
캠핑장 아래 공간에 이렇게 흔들의자와 테이블이 있습니다. 앉아서 사진도 찍고 남한강 뷰를 감상해보세요.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녁이 되면 대교에 불이 켜지는데 야경도 굉장히 멋집니다. 남한강을 따라서 위아래로 한 200m 정도 산책길이 있습니다. 노지 캠핑장도 구경하고 좋은 사이트가 있는지 구경도 해보세요.
불멍 하면서 찍은 불 켜진 대교의 모습입니다. 색이 계속 바뀌는데 남한강과 저녁에 불켜진 대교가 하비비 캠핑장의 시그니쳐라고 할 수 있겠네요. 날씨가 너무 추워서 오래 못 있던 게 아쉬웠습니다.
둘째 날 점심과 저녁은 소불고기와 막창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보통 삼겹살을 주로 먹는데 이날은 메뉴를 바꿔보고 싶은 마음에 돼지는 제외했어요. 그런데 역시 캠핑 저녁은 삼겹살에 소주가 제격인 것 같습니다.
경기도 분당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멋진 리버뷰와 함께 캠핑을 하고 싶다면 적극 추천합니다. 단점이 있다면 노지 캠핑장에서 들리는 흥겨운 노랫소리로 잠을 설칠 수 있습니다. 노지는 제약이 없다 보니 흥에 취한 분들이 간혹 불편함을 주는 경우가 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