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주말에 친구와 다녀온 양갈비 맛집 Butter Lamp를 소개할까 합니다. 동네 산책 중 유독 눈에 띄는 곳이 있어 한번 가봐야겠다고 생각만 하다가 모처럼 친구가 집 근처로 놀러 와서 한번 가봤습니다.
밖에서 외관만 봐도 노란색 조명과 간판이 고급스러움을 풍깁니다. 간판 또한 일반 사각형이 아닌 Butter Lamb라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되어 있습니다. 기대를 한몸에 안고 들어가 보았습니다.
역시나 내부 모습 또한 고급스러움을 물씬 풍기고 있습니다. 다양한 술이 배치된 진열장과 황금색 조명, 연기를 빨아 들이는 후드 디자인도 멋있습니다. 맛도 중요하지만 저는 가게 내부 인테리어에 유독 관심이 많이 가는 편입니다. 특히 카페처럼 따듯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좋은 것 같습니다.
양갈비 집을 왔으니 양갈비를 시켜야겠죠. 기본적으로 양갈비는 2만 원이 넘는데 가격은 다른 곳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부메뉴와 식사류도 참고해서 같이 시키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먼저 양갈비 2인분과 칭다오를 시켰습니다. 양고기에는 칭따오가 제격이죠. 물론 저는 소주파이기 때문에 진로도 한병 시켰습니다.
양갈비와 같이 먹을 수 있는 기본 반찬과 소스가 세팅되었습니다. 저는 매운 걸 좋아하기 때문에 고추가 나와서 좋았어요. 채소류를 거의 손도 대지 않습니다. 같이 먹어야 좋다는데..
8시가 넘은 시간이고 친구와 저는 저녁도 먹지 않은채 만났기 때문에 너무 기대가 되었습니다. 드디어 양갈비가 나왔군요.
양갈비 4덩이와 모둠 채소 꼬지가 나왔어요. 양갈비는 그렇다 치고 토마토, 파인애플, 양파, 떡, 버섯으로 된 모둠 꼬지가 시각적으로 입맛을 돋우는 것 같아요. 참고로 모둠 채소 꼬지는 5천 원에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직원분께서 셋팅해주시고 구워 주시기 때문에 이야기하면서 기다리면 됩니다. 굽는 동안 시원한 칭다오를 한 잔 들이켭니다. 날이 풀리면서 맥주가 점점 더 맛있어지고 있습니다.
잘 구워지고 있는 양갈비와 꼬지의 모습입니다. 직원분이 다 잘라주시고 접시에도 담아줍니다. 사실 손님이 3테이블밖에 없어서 이렇게까지 구워주시는지는 모르겠으나 너무 친절하네요. 갈빗대에는 피가 흐르지 않게 휴지로 돌돌 말아줬습니다. 처음에 저는 휴지 부분을 손으로 잡고 뜯어먹으란 줄 알았어요. ㅋㅋ 그냥 갈비 먹는 것처럼요.
저는 이렇게 고추를 몇 개 올려서 간장소스에 찍어 먹습니다. 양갈비 본연의 맛을 느끼기 위해 그냥 먹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이 가장 궁금한 맛은 과연 어떨까요. 한마디로 불맛 나는 양갈비와 맛있는 간장소스의 컬래버레이션이었습니다. 다른 양갈비와 다른 점은 불맛이 난다는 것과 간장소스가 궁합이 잘 맞는다는 것입니다. 숯에서 올라오는 향이 양갈비에 베어지면서 불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적당히 타지 않을 때 먹어야 가장 맛있습니다.
양갈비도 맛있지만 제가 추천하는 이유는 바로 바지락 술찜 때문입니다. 메뉴판에 보시면 부메뉴에 바지락 술찜이 있습니다. 동생이 오기로 해서 기다리는 동안 바지락 술찜에 진로를 마셨습니다. 기본적으로 소주 안주로 좋기 때문에 기대하지 않고 시켰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일반 술집에서 나오는 바지락 술찜과는 차원이 달랐어요.
일단 비주얼도 생각했던 바지락 술찜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일반 술집에서 나오는 바지락 술찜은 흰색에 거의 탕에 가깝지만 여기는 카레가루 색을 띠고 있습니다. 국물이 정말 맛있습니다. 셰프님의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양갈비 집에서 바지락 술찜을 먹는다는 것은 생각도 안 해봤지만 정말 기대 이상으로 소주 안주로 제격이었습니다. 다음에 갈 때도 양갈비 먹고 꼭 다시 먹어봐야겠습니다.
일단 식사류에 보이는 명란 비빔밥과, 간장 계란 버터 밥도 먹어봐야겠습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하지 않나요. 바지락 술찜을 먹어보고 알았어요. 다른 메뉴도 기본 이상은 할 것 같습니다.
장지역 근처, 가든 파이브 쪽 오시면 숙성 양갈비 맛집 Butter Lamb 한 번 들려보세요. 여자 친구나 와이프와 기념일에 데이트 장소로도 좋을 것 같아요. 소주 드신다면 바지락 술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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