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3명이서 떠나는 제주도 2박 3일 코스
급하게 제주도를 가게되어 비용은 좀 들었지만
고등학교 수학여행 이후로 처음이라 너무 설레고 재밌었습니다.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누구랑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맞는 것 같아요.
15년지기 친구 두명과 가니까 트러블 하나 없이 잘 놀다왔습니다.
일정은 5월 11일 ~ 13일 금토일로 갔습니다.
전주가 황금연휴여서 그런지 생각했던 것보다 사람은 많이 없는 느낌이었어요.
비행기는 요즘 핫한 대한항공, 금요일 비행기라 가격은 8만원 정도였습니다.
월화수목은 3만원 짜리도 있다던데.. 다음에는 주말 안끼고 가봐야 겠네요.
도착하자마자 렌트카를 타고 우진해장국으로 향했습니다.
네이버에 제주도 맛집 치면 첫페이지에 뜰정도로 유명한 곳입니다.
시그니쳐 메뉴인 고사리육개장과 한라산을 시켰어요. 도착했으니 제주도 소주 한라산을 빼 놓을 수 없죠.
날씨도 너무 좋고 기분도 너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육개장을 좋아하는데 고사리육개장은 정말 먹어본적 없는 상상도 못했던 맛과 비쥬얼이라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죽 같은 느낌도 나고, 고사리가 얇게 풀어져 있어 먹기에도 거부감은 없었어요.
술이 그냥 막 들어가네요.
몸국도 맛있다던데 못 먹고 온게 아쉽네요. 다음에는 몸국 먹어 봐야겠어요.
다음은 숙소로 향했습니다. 호텔 리젠트 마린 더 블루라는 곳인데 저희는 그냥 잠만 자면 되는 곳이라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위치도 공항 오른쪽 위에 있어서 가기도 편합니다. 일요일 아침에 돌아가는 비행기여서 공항 근처로 잡았습니다.
그래도 나름 오션뷰라 괜찮았어요. 저기 방파제 앞에서 저녁만 되면 사람들의 술파티가 벌어집니다. 낮에는 생각도 못했는데 저녁이 되니 삼삼오오 모여서 돗자리 깔고 치맥에 이것저것 드시더라고요.
뭔가 제주도 사람들만이 누리는 여유라고 해야되나.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다음은 무한도전에 나왔던 문어라면을 먹기위해 애월읍에 갔어요.
라면 하나 먹고 지디카페인 몽상드애월에 가서 한라봉 쥬스 한잔 마시기 위해서였죠.
문어라면 가게는 재료가 다 떨어져 마감한 상태였어요. 너무 늦게 간것도 있고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일찍 안가면 못먹겠더라고요. 이미 유명해진 맛집같은 경우는 좀 일찍 가야될 것 같아요. 밤도깨비에 나왔던 명랑스낵도 오후 5시 정도에 갔는데 마감하고 있었습니다. ㅠㅠ
그래도 지디카페 가서 한라봉 쥬스 한잔 마셨습니다. 저것이 만원짜리네요.
비싼 쥬스 먹고 해안도로 타면서 다금바리를 먹기 위해 위로 향했습니다.
월척수산이라는 곳인데 이쪽에 횟집이 몰려있습니다. 유명한 용연횟집도 이쪽에 있어요.
다금바리 코스 시키면 랍스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끼다시 엄청나게 나오고 코스라 계속 나옵니다. 배불러서 다 먹지도 못했어요. 매운탕까지 아주 푸짐합니다.
회는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바금바리도 일반 회랑 다르지 않네요.
첫날은 무난하게 우진해장국 -> 몽상드애월 -> 월척수산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둘째날은 전날 술을 많이 마셔서 오전은 통으로 잤습니다.
점심은 갈치구이와 조림을 먹기위해 춘심이네 본점으로 갔습니다. 유명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더라고요.
웨이팅은 한 20분 한 것 같습니다.
갈치구이 2인, 갈치조림 2인 시켜서 먹었습니다. 남자 3명이서 딱 먹기 좋았어요.
해체는 직원분이 해주시고 저희는 먹기만 하면 됩니다. 여기서는 한라산이 아닌 올레 소주를 마셨습니다.
도수를 한라산보다 약하고 맛은 일반 소주랑 같아요.
여기서 밥먹고 2층에 있는 카페에 가서 영수증 보여주면 초콜렛 줍니다. 술도 깰겸 아메리 한잔하고 사격과 카트를 타기위해 이동했습니다.
이날은 아침부터 비가와서 날씨는 좋지 않았어요. 중문쪽에 가면 레포츠 할것들 많습니다. 잘 골라서 할인도 받고 가면 좋을 것 같아요.
사격은 28발인가 쐈는데 3분만에 끝나네요. 맞추기도 어렵고 금방 끝나서 좀 허무하기도 했어요.
카트는 그래도 재밌었어요. 비 맞으면서 레이싱 했는데 카트를 잘 골라서 재밌게 탔네요.
제주도 왔으니 바다도 봐야겠죠. 협재 해수욕장으로 갔습니다.
마음이 뻥 뚤리고 바닷바람도 좋았습니다.
실질적인 마지막 코스인 흑돼지를 먹으러 갔습니다. 2박 3일인데 일요일 오전 비행기라 거의 2일짜리 코스였네요. 이래서 충분히 미리 계획하고 와야겠어요.
수요미식회에 나온 돈사돈을 가기로 하고 이동했으나 또 마감이랍니다. 8시 정도에 갔는데 예약손님 다 받았다고 하네요.
제주도는 조금 유명하면 일찍 가야됩니다. 웨이팅도 어느 정도 생각하고
다행히 호텔 근처에 흑돼지 거리가 있었습니다.
택시 기사님이 알려주셔는데 너무 고마웠어요. 숙소 근처라 대리비 걱정도 없고 가자마자 눈에 보이는 화로향으로 들어갔습니다.
전복도 있고요. 제주도 왔으니 흑돼지를 빼놓을 수 없죠.
마지막 날이라 술도 거하게 마시고 비까지 내려서 운치도 있고 좋았습니다. 너무 생선만 먹어서 배가 허하긴 했는데 육고기 들어가니 힘도 나도 좋았어요.
가는길에 통닭에 맥주 몇개 사서 제주도 마지막 밤을 보냈습니다.
남자 3명이서 떠나는 제주도 여행.
나름 알차고 즐겁네 보내고 온 것 같네요.
다음에는 좀 계획적하고 움직여야 겠습니다. 제주도 오른쪽으로 아래쪽에 숙소 잡고 놀아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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